아우의 남편 - 타가메 겐고로 만화


본인은 이성애자임이 확실하다.
그리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친구들끼리 술 먹다가 동성애자를 개그 소재로 삼아서 조롱한 적도 있었다.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있다.
첫번째는 세상 사람들은 남이 겪어보지 못한 고난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할 생각도 없다는 것을 느꼈을때이며,
두번째는 헬스 트레이너가 동성애자인데, 진심으로 내가 더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으며, 
나의 성정체성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이 와닿았을 때이다.

타가메 겐고로는 악명 높은 작가이다.
동성애를 다룬다는 것을 떠나서, 소재 자체가 굉장히 하드하고 안드로메다로 정신을 보내버린다.
이 작품을 우연찮게 접하게 되면서, 스토리텔링에도 상당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삼촌의 남편과 아빠를 본인의 취향인 근육질로 그린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하지만 동성애자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성애자인 아빠와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인 딸의 입장에서의 
문제 제기와 함께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솜씨는 훌륭하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동시에 표현에서 적절한 선을 지키면서 이성애자가 읽을때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것도 대단하다.

동성애자를 대변하는 그 어떤 컬럼, 사설, 논문, 강연, 운동 등을 접해도 시큰둥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 만화처럼 강렬하게 다가온 것은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했다.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가장 효과적인 자기 주장을 접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진심이 느껴지게 하는 화력 덕분이겠지.

연애밸리로 보낼까 만화밸리로 보낼까 고민하다가 인문/사회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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